당국자 "회담서 거론하면 그것이 의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7∼18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청구권 문제를 거론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국내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이고 피해 당사자가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한 점과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일각에서 위안부 문제가 공식의제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견해에 대해서도"회담에서 거론하면 그것이 의제가 된다"며 "공식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이 대통령의 방일 문제 협의차 방한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상회담에서 제반 과거사 문제를 논의해야하고 군 위안부 문제도 예외일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청구권 관련 양자협의 수용을 거듭 촉구하고 일본 측이 계속 거부할 경우 중재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