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지속전망 증시 영향은?

입력 2011-12-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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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당분간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13일(현지시간) 내년에 달러가 주요 10개국 화폐에 대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미국부채에 대한 부담에 약세를 보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저하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14일 예상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도 단기적으로는 유럽문제에 휘둘리는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달러의 강세가 일부 수출주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조선, 화학, 기계 등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단가가 떨어져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미국의 경기가 좋아서 달러의 강세가 나타는 경우라면 수출주가 수혜를 입겠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나타나는 달러의 강세아래에서는 수출주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문제가 가닥을 잡느냐가 달러의 강세를 결정하는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마지막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 시그널이 안 나왔고 그다지 좋지 않은 중국의 상황도 달러의 강세를 당분간 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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