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신동빈·안철수·박원순 등 빈소 찾아…“사회 발전·경제 발전 공로 컸다” 일제히 언급
장례 2일째를 맞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는 저녁을 넘기면서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4일 오후 6시25분 경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을 찾아 조문했다.
이 사장은 “우리 산업계에 위대한 영향을 미치신 분께서 떠나셨다”며 “박 회장의 영향력은 스티브 잡스가 IT업계에 미친 영향력보다 몇 배나 더 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박 회장과 포스코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경제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의 할아버지인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고인과 막역했던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사장 역시 포스코와의 끈끈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오후 6시10분 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의 타계와 관련해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은 신 회장은 20분 정도 빈소에 머문 뒤 자리를 떴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오후 6시35분경 빈소를 찾았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닦은 박 회장의 타계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5시50분경 빈소를 찾은 박 시장은 “시민운동가 시절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 고인을 알게 됐다”며 “고인의 북아현동 자택을 매각한 이익금 중 10억원을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기부한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에 이어 빈소에 도착한 김 지사도 조문 후 “포스코를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업으로 키운 박 회장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