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부회장.
박 부회장은 14일 새벽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을 방문해 채권단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신협의 87개 단위조합의 대표자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 기간동안 채권단이자 주주인 신협의 도움에 감사한다”며 “팬택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신협 채권단을 본격적으로 설득했다.
박 부회장은 “신협이 가진 채권을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데 능력은 있지만 한꺼번에 갚으면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이중 70%를 12월말까지 갚고 6개월을 연장해 준다면 나머지 30%도 모두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협이 가지고 있는 팬택의 비협약채권은 380억원이다. 앞서 박 부회장은 팬택의 비협약채권(2300억원)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갚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바 있다.
이날 신협 조합원들은 10분마에 만장일치로 박 부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팬택을 지켜온 뚝심이자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고 있는 박 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앞으로도 직접 비협약채권단을 찾아다니면서 설득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예상하듯 박 부회장이 팬택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