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연구소 “내년 기업 자금조달 규모 축소”

내년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15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2012년 경제·금융·산업·증권 전망'에 이같은 내용의 특별 경제 강좌를 개최한다.

이 강좌에서 산업은행은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기업금융시장의 위축을 전망했다.

2012년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경기 둔화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에 따른 선발행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경제연구소는 금융시장이 세계경제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금융시장 위축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는 국고채 3년 금리(연평균)의 경우 2011년(3.62%)보다 다소 하락한 3.40%로 전반적인 저금리를 예상했고, 원/달러 환율(연평균)은 국내경제 성장세 및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로 2011년 1110원에서 2012년 107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위기 장기화에 대비한 중장기 재무전략 수립과 함께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대비, 환율 변화 방향을 감안한 리스크관리, 차입여건 악화나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등에 대비한 조달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둔화 지속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의 과도한 정부부채 등으로 선진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신흥국도 순차적으로 악영향을 받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되었다. 또한 가계부채 상환 부담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주가 변동과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자산효과가 미약해 민간소비 회복이 어렵다는 점도 경기 둔화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2011년 4.3%에서 2012년 3.4%로 큰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대내외 실물경기의 회복지연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등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조정을 거쳐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상승하는 상저하고의 장세를 예상하며 코스피는 1550~2100pt에서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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