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동아리]LG패션 와인동호회 ‘신의 물방울’

입력 2011-1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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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사랑에 푹 빠지니 패션 얘기가 술술~

지난 11월 LG패션 사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포도향으로 가득찼다. LG패션 ‘신의 물방울’동호회원들이 지난해 G20에서 선정된 나파밸리산 와인 ‘파니엔테’를 시음하고 있어서다. 최근 모임에서 각 지역별 와인을 섭렵하며 지난 9월에는 ‘유럽와인기행’의 테마로도 모임을 가졌다.

“샤또 무싸르라는 레바논 와인은 레바논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와인이 나는 것도 신기한데, 얼마나 맛과 향이 우아한지 기억에 남는다”며 ‘신의물방울’ 총무인 지윤진 LG패션 밸류존영업팀 차장이 말했다. 그녀는 “그 맛은 카베르네쇼비뇽 베이스인 와인이지만, 프랑스나 다른 나라의 카베르네 쇼비뇽에서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흙의 향과 나무 타는 향이 났다”며 전문가처럼 말했다.

▲신의 물방울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송년모임때 이태원 '더스파이스' 레스토랑에서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인 '샤또 네프 디빠쁘(2005)'를 시음하고 있다.
LG패션의 와인동호회 '신의 물방울'은 와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패션기업에 부합하는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자 2007년 2월 뜻을 모았다. 현재 회원은 총 20여명으로 고문으로 개발지원부문장 오규식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지윤진 차장은 “한잔의 와인과 함께 패션을 논한다”며 “아직까지 상류층의 고급문화로 인식되고 있는 와인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이 고객의 니즈 변화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동호회 이름 '신의 물방울'은 와인을 주제로 한 유명한 만화책 '신의 물방울'에서 들고온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지 차장은 “5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와인이 대중적이지는 안았는데 그때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보면서 와인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며 “신의 물방울은 동호회 태생의 시발점이며 지금도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와인은 리스트에 넣어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의 물방울은 2달에 1번씩 정기모임을 갖는다. 모임은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소믈리에 강사를 초빙해 포도 품종, 국가별·지역별 와인, 등급별 와인 등에 대한 상세한 강의를 듣는다. 그 다음 관련 와인을 시음하며 와인 음용시 필요한 매너 및 음용법에 대해 배우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신의 물방울 팀원인 최석근 PI팀 과장은 “대다수 회원들이 와인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깊고 학습에 대한 열의가 높다 보니 모임은 언제나 열띤 토론의 자리가 된다”며 “가끔은 쉼 없는 질문에 소믈리에 강사가 말문이 막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와인 동호회에 참석하면서 와인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그는 “와인의 매력은 알아갈수록 끝을 알 수 없는 복잡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같은 포도품종이라도 테투아르(포도의 자연조건)에 따라 다르고, 같은 테투아르라도 만든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와인이 되며 같은 사람이 만들어도 빈티지가 다르면 또 그 맛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동호회원들은 신의 물방울 모임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동호회 구성원들간의 관계도 돈독히 다지고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신의 물방울 동아리 회원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었다. 다음 모임에서 이태리 와인 3개를 포함한 이태리 와인 풀 코스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지 차장은 “송년모임이라 평상시 경험하기 어려운 퀄러티의 와인으로 준비했다”며 “이태리 슈퍼토스카나 중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사시카이아(2007)과 전에 한번 경험했을 때 멤버들이 너무나 감탄했던 벨싯사의 바르베(07) 등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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