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업계, “카드 수수료율 1%로 줄여달라”

입력 2011-12-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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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카드에 요구… 이후 전 카드사로 확대 방침

주유소업계가 카드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나섰다.

14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유소협회는 오는 15일부터 농협카드의 가맹점 계약 해지 운동에 돌입한다. 협회는 현재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전국 주유소 회원사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계약 해지 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부터 주유소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 해지 동참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회원 2169명 가운데 94.3%인 2046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업계가 이 같이 단체 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건 카드 수수료율 때문이다. 주유소업계는 현재 1.5%인 카드사 수수료율이 과도하며, 이를 1%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유소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유소 마진이 4~5% 남짓한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율 1.5%는 업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 유류세가 50%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업주들이 체감하는 카드 수수료율은 3% 정도여서 이를 1%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약 해지의 첫 대상으로 농협카드가 선정된 것은 최근 알뜰주유소 추진과 관련한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농협은 최근 기름 공급자 선정 1, 2차 입찰을 주관하는 등 전면에서 알뜰주유소 추진을 이끌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첫 번째 대상을 농협카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협회는 농협카드에 이어 가맹점 해지 운동을 삼성카드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업계가 전 카드사를 상대로 해지 운동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등 최근 업계를 자극하는 일들이 많은 만큼 이번 계약 해지 운동에 모든 주유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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