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남일 같지 않아...항의하고 싶었다"
3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중국 대사관에 돌진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오후 2시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한 대가 경복궁 쪽에서 중국 대사관 앞으로 달려왔다. 이 차량은 대사관 입구 앞에 세워진 전경버스 옆을 들이받은 뒤 멈췄고, 현장을 경비하던 경찰은 차 안에 있던 남성을 끌어내 연행했다.
인천에서 유통업을 하는 원모(34)씨로 밝혀진 이 남성은 아무 말 없이 경찰의 연행에 순순히 응했다.
원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뉴스를 보다 숨진 해경 특공대원에게 딸이 셋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도 딸 셋이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중국 대사관 문이라도 한번 들이받고 항의할 뜻으로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씨가 들이받은 버스 안에 전경이 타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공용물 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