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료 내릴까 말까

입력 2011-12-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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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하락에 인하 검토…“할인상품 출시 실질적으로 내렸다”견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개월째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고민하고 있다. 일부 일부 손해보험사는 내년 초에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가능한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커 실제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4∼11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4.6%로 전년의 79.9%에 비해 5.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8%로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손보사 가운데서는 현대해상이 74.0%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 74.6%, 동부화재 75.8%, LIG손해보험 77.7%, 메리츠화재 78.4%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손해율 안정세가 더 뚜렸하다.

올해 1월 83.5%까지 치솟았던 손해율은 2월 74.2%, 3월 72.4%, 4월 72.7%, 5월 74.1%, 6월 73.3%, 7월 77.6%, 8월 75.7%, 9월 74.2%, 10월 76.8% 등 70%대를 유지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손해율이 86.2%와 90.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호전된 모습이다..

이에 일부 손해보험사는 내년 초에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가능한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2012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께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손해율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까지 인하해야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지 고심 중이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월 70%대 손해율이 나오고 있어 자동차보험료를 어떤 식으로든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문제는 보험료를 내렸다가 올여름 폭우 피해처럼 대규모 사고로 손해율이 대폭 올라가면 보전할 방법이 없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료 인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적잖다. 최근 할인율 적용 상품을 출시한 것만해도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할인율이 큰 서민보험이나 마일리지보험을 출시한 것만 해도 부담이 큰 상황이라 이미 보험료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손보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장기보험의 성과 때문이지 자동차부문은 아직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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