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역대최다 813명 명퇴신청

전체 직원 13% … 사측 “새로운 기회 제공”

장기파업 큰 영향없자 대폭 인력감축 관측도

SC제일은행이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직원 중 13%에 달하는 813명이 신청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신청받은 결과 8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로 전체 직원 6400여명 중 13%에 달하는 인원이다.

SC제일은행은 명예퇴직 신청자 가운데 심사를 통해 이달 30일 자로 승인할 방침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져 상당한 인력감축이 예상된다.

SC제일은행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직원들이 자녀 학자금 등에 대한 염려 없이 명예롭게 퇴직할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명예퇴직자를 위해 직급과 연령에 따라 최대 34개월분의 특별퇴직금과 대학생 이하 자녀를 위한 최고 5600만원의 학자금, 400만원의 창업지원금, 180만원의 건강검진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SC제일은행이 노조의 장기간 파업 속에 점포를 축소 운영했지만 경영에 큰 지장이 없자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폐쇄된 지점 42개 가운데 15개는 파업 이후에도 문을 열지 않았는데, 이번 명예퇴직으로 인한 직원 수 감소로 폐쇄 지점의 재개장이 더 불투명해졌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임원급 10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시행해 20여명을 정리했다.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은 최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변화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정한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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