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생계형 대출 증가 우려”

입력 2011-12-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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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3일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생계형 자금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권 원장은 이날 열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불안 극복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중국의 성장둔화 우려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경기악화시 저신용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는 국내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중 하나”라며 “올 3분기말 가계부채 규모는 약 900조원으로 경제규모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도하겠지만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민들을 위한 소비자보호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 원장은 “중소기업과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과 서민을 상대로 하는 금융사기 근절등 소비자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권 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부정적인 영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를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신속한 부실정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견실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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