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컴퍼니·보령메디앙스·EG 등…묻지마 상한가 ‘속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운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 발표 이후 숨죽이던 정치인 테마주들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박 전 대표가 강조한 복지정책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박근혜 테마주로 엮인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12일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후 아가방컴퍼니에 대해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장중 1만9600원까지 치솟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와 박 전 대표의 친인척이 대표이사로 있는 동양물산 역시 이틀 연속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지만씨의 아내 서향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지낸적이 있는 피혁제품 생산업체 신우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는 “테마주와 박 전 대표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전제하고 “무작정 사고 보자는 묻지마 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13일 장중 최고가인 14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회사측에서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고성 공시를 내 놓으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악성코드 탐지·치료 마우스 출시’ 소식 이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합의했다. 이날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기간과 재창당을 위한 전당대회개최 여부 등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