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금융센터 성공할까

입력 2011-12-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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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매장 마트슈랑스 개설…내년 60곳 목표

2009년 홈플러스 보험판매는 실패로 끝나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갖춘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금융상품 판매에 뛰어들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마트슈랑스 시장이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트슈랑스는 마트(Mart)와 보험(Insurance)의 합성어로 보험사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창구를 개설해 고객을 유치하는 보험 판매방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보험과 대출, 재무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센터를 운영한다.

이마트는 삼성화재(연금·통합), 동양생명(어린이·저축), 라이나생명(치아·실버), PCA생명(암), 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 등 5개 보험사에서 8개 상품군을 판매하는 금융센터를 수도권 9개 매장에 시범 설치하고, 내년까지 전국 6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마트슈랑스는 판매실적이 부진해 업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험 업계의 경우 마트슈랑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판매실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다, 마트라는 유통채널의 특성상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 위주로 판매를 하다보니 손해율이 높아져 큰 고민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트슈랑스의 특성상 금융사는 최대한 상품을 많이 팔아야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인데, 전문 판매 인력조차 구축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 실제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LIG손보와 롯데손보, AIA생명 등의 올해 월별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30~70%까지 떨어지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LIG손보는 지난 2009년 8월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에 마트슈랑스 창구를 열었으나 월 평균 신계약 건수 20건, 매출 170~180만원이라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롯데손보는 판매 부진을 이유로 실적 공개 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판매가 이뤄진다고 해도 사후 고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해약률이 높은데다, 실손상품의 경우 저렴한(보험료) 상품 위주로 판매되다보니 손해율이 상당히 높은 편” 이라며 “그러나 이마트가 이같은 단점들을 보완하고 국내 최대 유통망이라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면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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