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단 벤치마킹 하라"

입력 2011-12-12 09:59수정 2011-12-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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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ㆍ英ㆍ佛 등 선진국 산업전문가 잇단 내한

“한국의 산업단지공단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운영 노하우는 무엇인 지 알고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선진국 산업 전문가들이 국내 산업단지공단 현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단지 모델이 그만큼 체계화됐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 중인 해외정책 프로그램도 이러한 흐름과 함께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제협력팀이 조사한 해외내방객 일지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산학계 관계자들이 국내 산업단지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20여 차례 내방했다.

▲충북 EIP 사업단에 방문한 영국 현지 전문가들이 산단공 관계자들과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 중 일본은 국내 생태산업단지(EIP)에 관심을 보이며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 중 하나로 국내 EIP 사업운영정책 뿐 아니라 산업단지 클러스터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도 한국 클러스터 형태와 운영방식을 이해하고 향후 한·불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2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영국은 지난해부터 국내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한·영간 생태산업개발을 위한 장기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국내 방문을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단공은 향후 △EIP 모델 표준화 및 패키지화 사업 △국제 EIP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제3 세계 EIP 구축 사업 공동협력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 관계자는 “영국 측은 국내 산업단지 네트워크의 집적 경쟁력에 상당히 관심을 보였다”며 “향후 양국은 생태산업개발 전문가 교류, 노하우 및 기법 공유, 공동 국제생태산업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국내 EIP사업의 취약점 개선 및 생태산업개발 분야에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근 강대국인 중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 역시 국내 산업단지를 방문하는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내 산업단지 일반현황 뿐 아니라 운영 정책, 클러스터, 중소기업전용공단 추진현황, 외국인 투자지역 등 다양한 부문에 관심을 보이며 2008년부터 10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

▲충북 EIP 사업단에 방문한 영국 현지 전문가들이 입주 기업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중국은 연길, 청도, 천진, 동항시 등 다양한 지역의 전문 시찰단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온 만큼 방문 빈도수가 높을 뿐 아니라 관심 분야도 넓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한국 산업단지 공단을 방문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이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나보이시 투자유지 설명회 협조요청 △국내 산업단지 개발 관리 현황 파악 △나보이경제특구 관련 자문 및 정보수집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국내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산단공의 해외 관련 사업은 이 같은 해외 선진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국내 방문 사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산단공은 현재 해외 정책컨설팅 프로그램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단공은 국제협력팀 신설 이후 △정책컨설팅 추진 관련 업무 △수요국 발굴 △상품화 가능한 컨텐츠 정리 △교육·연수 프로그램 수립 △컨설팅 수주시 용역 수행 △컨텐츠 수립 협조 등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산단공 관계자는 “향후 산업단지 컨텐츠 패키지화와 함께 해외 컨설팅 수행에 대비해 제반사항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 활용을 위한 Pool 구성, 컨소시엄 구축 가능기관 발굴 및 연구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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