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에 항의해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이 수정되지 않으면 10만 경찰의 항의의 뜻을 담아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조 청장은 사퇴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히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청장은 수사권 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박동주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과장(경정ㆍ경찰대 7기)의 사표 수리 여부와 관련해 "직을 내놓으려면 내가 내놓아야지 일선 과장이 내놓으면 되겠는가"라며 자신의 사의 표명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박종준 차장도 총리실 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