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부결? 민주 전대, 남은자들은 몸싸움만

입력 2011-12-11 21:38수정 201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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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1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시민통합당 등과의 통합 결의를 결정할 찬반투표까지 벌였으나, 의결정족수 충족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최종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회의장에 남아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대의원 및 당원들은 간헐적인 몸싸움을 이어가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대에는 대의원 1만652명 중 과반(5282)을 충족하는 5820명의 대의원이 출석했다.

하지만 통합 찬반 투표에 과반에 못미치는 5067명이 참여, ‘재적 구성원 과반 출석, 출석 구성원의 과반 찬성’ 의결 조건에서 ‘출석 구성원’ 해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찬성자 수(4427명)가 반대자 수(640명)에 비해 압도적임에도 불구, 주최 측은 가결 선언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전대준비위, 최고위원회에 이어 당무위원회를 열고 최종 유권해석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투표결과 발표가 오후 6시 10분에서 현재 밤 9시가 넘도록 연기됨에 따라, 회의장에 남은 당원 및 대의원들 간의 충돌만 더해지는 형국이다.

당무위원회 결정을 기다리는 200여 명(당 관계자 추산)의 당원·대의원들은 통합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뉘어 고성을 주고받고 멱살잡이까지 벌이는 등 팽팽한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몇몇 통합반대파는 술냄새를 풍기며 불콰해진 얼굴로 무대 단상을 발로 차고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을 피우고 있다. 이들은 통합 가결이 선언될 경우 당장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여서 주최 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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