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시작 전부터 진통 … 곳곳 파열음

입력 2011-12-11 14:41수정 2011-12-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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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수파 “손학규 물러나라”고성 … 물리적 충돌까지

야권통합을 의결하기 위해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민주당 행사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당 사수파’ 중 일부는 스피커를 이용해 표결에 불참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당원들은 행사요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당원들은 “당이 쇼를 하고 있다” “손학규는 물러가라” 등 거친 말을 쏟아냈다. 또 다른 당원들은 현장에서 ‘손학규 지도부 협상안은 혁통에 민주당을 상납하는 것’ ‘통합은 백기투항’ 등 문구가 적힌 문서를 배포하며 통합에 강하게 반발했다. 행사장 밖에는 호남지역에서 올라온 버스가 곳곳에 집결 돼있어 이들이 대회무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당원들은 행사진행 요원과 멱살을 잡으며 충돌을 빚었고, 한 중년 당원은 “대의원증을 보여달라”는 경호원의 요구에 격분해 이를 제지하던 여성 당직자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잠긴 문사이로 강제로 들어가려고 하는 당원과 경호원 사이의 몸싸움도 일어났다. 일부 당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당장 명분 없는 전대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현재 오후 2시 25분경, 회의가 진행되기 위한 정족수 4800명 대의원이 등록했다는 사회자의 멘트가 나오자 행사장 안 대의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민주당 대의원은 만 500여명으로 표결을 위해서는 과반인 5000여 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통합이 결의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모두 사퇴하고, 통합수임기관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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