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결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초선인 홍 의원은 당내 소장파의 대표적 일원으로 한미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합의 처리를 주장하며 강경 지도부에 맞섰다. 국회 외통위 소속인 홍 의원은 지난달 22일 당이 비준안 기습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본회의에 불참하며 약속을 이행했다.
지난해 예산안 파동 직후 국회바로세우기모임을 결성, 물리적 충돌 표결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뜻을 성실히 함은 생각에 간사함이 없는 것”이라며 “큰 실망을 안겨드린 18대 국회 일원으로서 도리가 무엇인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쇄신을 놓고 백가쟁명식 논쟁이 점화되며 선도 탈당론이 제기됐을 당시 기자에게 “정치를 그만두면 뒀지, 당적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근본적 차원에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47.4%의 득표율로 40.2%에 그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