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인근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대 남학생이었다고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텍 인근의 레드포드 대학에 다니는 로스 트루엣 애슐리(22)가 전날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의 범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은 “애슐리가 사건 전날인 7일 버지니아텍에서 24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한 부동산 사무실 앞에 주차된 차량 1대를 훔쳤으며 해당 차량은 버지니아텍 캠퍼스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애슐리는 8일 버지니아텍 캠퍼스 안에서 한 차량을 검문하려던 대학 경찰관에게 다가와 총격을 가한 뒤 인근의 또 다른 주차장으로 도망갔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애슐리는 자신의 겉옷 상의, 모자, 배낭을 길거리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캠퍼스에서 범인 수색작업 중이던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5분 뒤 주차장 뒤편에서 주위를 몰래 살피며 수상하게 행동하는 범인을 발견했다.
범인은 해당 경찰관이 경찰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접근했을 때는 이미 권총으로 자살한 뒤였다고 경찰이 밝혔다.
버지니아텍 학생 수백 명은 8일부터 이틀 동안 캠퍼스에 모여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