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먼파워] 패션업계의 ‘애플’...30년 열정의 진정한 ‘패션 우먼’

입력 2011-12-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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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아렌츠 버버리 CEO는 30년간 한 번도 병가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일에 대한 그의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렌츠는 공식석상에서도 항상 버버리를 입는 것을 잊지 않는다.

속옷 제조업체 와나코에서부터 시작해 영국 대표 명품 브랜드 버버리까지 30년을 의류업계에서 일했지만 지칠줄 모른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렌츠는 버버리를 FTSE100 기업으로 키워냈다.

아렌츠는 당시 7800만달러 규모의 지출을 줄이고 매장 확대 보류, 총 인원의 10%에 달하는 감원, 연봉과 보너스를 동결하는 등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아렌츠는 전형적인 명품들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구찌나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가 진부하다고 여기는 아렌츠의 롤 모델은 IT 업계를 평정한‘애플’이다.

아렌츠는 “애플은 새로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했다”며 “버버리의 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안젤라 아렌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1년 드림포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버버리를 다른 명품들과 차별을 두고자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을 선보였다.

젊은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버버리의 상징인 체크 무늬는 현재 총 상품의 10%에서만 볼 수 있다.

버버리 패션의 창조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프로섬은 크리스토퍼 베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아렌츠가 특별히 애정을 가진 브랜드다.

베일리 디렉터는 프로섬에 넓은 소비층을 끌어 들일 대중적인 디자인에 독특함을 더했다.

베일리 디렉터는 2006년 아렌츠를 CEO에 추천한 인물로 여러 방면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베일리와 아렌츠는 한 때 미국 뉴욕의 패션 브랜드 도나카란에서 함께 일했다.

아렌츠는 중국 시장에서 버버리의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중국내 의류업체를 인수해 50개의 버버리 매장을 열었다.

향후 5년 안에 중국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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