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先공천개혁 後재창당… 당권·대권 분리 손질”

입력 2011-12-08 16:00수정 2011-12-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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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외 인사로 재창당준비위 구성”… 대표직 유지키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先공천개혁 後재창당’을 천명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개혁을 단행한 뒤 내년 2월 재창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차 4대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선주자의 경우 1년 6개월 전 선출직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당헌·당규상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질해 대권주자들이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안이 포함됐다.

이번 쇄신안은 그간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거쳐 폭넓은 당내 의견을 수렴, 종합한 결과다.

홍 대표는 “저의 거취 문제 논란과는 별개로 당 대표로서 쇄신작업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쇄신 목표는 당을 새롭게 태어나게 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만드는 기반을 우리가 조성하고자 함에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먼저 공천개혁과 관련, “혁명에 준하는 총선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 않는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대 젊은층과 장애인, 빈곤층 등 소외계층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고, 공천 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에도 예외 없이 전원 공천 재심사를 받도록 했다.

홍 대표는 “재심사위에서 부적격 인사를 사전에 정리하는 2단계 공천심사를 실시하고, 이를 위해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곧바로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 공천은 한나라당에서 진행하되 공천을 받은 최종후보는 추후 재창당 될 당 후보로 내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천개혁을 마친 뒤 내년 2월에는 재창당에 나설 계획이다. 당명 변경이 아닌 당 구조, 운영방식, 역할 등 21세기 변화에 맞고 미래 선도할 수 있게 백지위에서 새정당 시스템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재창당준비위’를 구성키로 했다. 홍 대표는 “14년 전통 한나라당을 허물고 완전히 당을 새로 건축하겠다”면서도 자신은 재창당 작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대권주자들의 지도부 참여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과 정강정책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조만간 각계 전문가 참여하는 ‘정책쇄신기획단’을 발족하고 새 정강정책은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수구정당, 부자정당 등 잘못된 이미지 말끔히 씻고 젊은이가 희망을 갖고 우리 사회 소외계층이 위안을 갖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쇄신안으로 홍 대표는 ‘범여권 대동단결’을 추진키로 했다.

홍 대표는 “진보좌파진영에서는 통합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분열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한나라당과 사실상 노선과 정책이 거의 같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제 세력을 총결집해 범여권대동단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차 쇄신안은 큰 방향에 대한 것이고 앞으로 구성될 위원회를 통해 속도감 있게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내년 총선 관련 우선 해당되는 분들은 자기희생 각오 위에 나라와 당 살리기를 위한 당 쇄신 작업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퇴진 요구에 대해선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버리면 당에 대혼란 초래된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당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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