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부방 통해 차별 없이 배우도록"
앱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기부 행사인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를 알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2009년 뜻이 맞는 3명과 함께 창업한 박 대표는 “회사명에 ‘사이’라는 문구는 사람과 사람사이, 사회와 사람사이 등의 비영리적인 뜻도 담고 있다” 며 “회사 설립 초기부터 봉사나 기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앱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이를 살려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판단에 앱 기부를 결정했다” 고 밝혔다.
팀원들과 회사의 업무와 병행해 앱을 만드는 데는 꼬박 두 달이 걸렸다. 박 대표는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동기가 높았다” 며 “앱 제작과정에 필요한 부분들을 공통적으로 생각했다” 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간이 여력이 된다면 좋은 취지의 앱 기부를 계속 해나갈 의향이있다” 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경험했던 봉사활동이 앱 기부를 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션스쿨을 다녔던 그는 “학교에서 단체로 봉사활동을 갔다.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워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장애우들에게 밥을 먹이고 같이 부대끼다보니 보람이 생겨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고 말했다. 박 대표는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돌봐드린 것을 뿌듯했던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한여름에 할머니 목욕을 시켜드렸다. 내 옷까지 흠뻑 젖어가면서 씻겨드린 덕분에 거지꼴이 됐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고 과거를 회상했다.
남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박 대표는 교육분야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과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배움을 전해주기도 한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에 있어서는 차별이 없도록 무료 공부방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