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따른 수익성 악화로…기존 고객은 영향 없어
카드사들이 잇따라 카드 혜택 축소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역마진 상품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카드 혜택을 줄임과 동시에 일부 상품은 아예 정리에 나선 것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하이포인트 카드 나노 플래티늄#’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기존 하이포인트 카드 나노의 포인트 적립 한도를 없앤 이 상품은 출시된 지 불과 넉 달 밖에 되지 않았다.
또 신한카드는 과거 신한카드의 주력 상품 중 하나였던 4050카드의 신규 발급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U&D 카드’를 정리했다. 지난해 중순 출시된 이 상품은 패밀리레스토랑 20%, 커피전문점 10% 등 상당히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자랑했다.
하나SK카드도 분사 이후 주력 상품으로 밀었던 터치S카드의 신규 발급이 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고 전월 이용실적 기준을 높이는 등 카드 혜택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역마진이 불가피한 일부 카드 상품은 아예 신규 발급을 중단하는 강수를 두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원은 그대로 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신규 가입만 중단되는 것”이라며 “혜택을 축소해 상품을 유지하면 기존 회원에게 피해가 가지만 신규 발급 중단은 이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