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BMW에 시총도 잡히나

입력 2011-12-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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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실패…수익성도 아우디보다 처져

독일 럭셔리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시가총액이 경쟁업체 BMW에 따라잡힐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임러는 창립 125주년을 맞은 지난 1월 BMW에 비해 시가총액이 170억유로(약 25조886억원)가 많았다.

다임러는 지난 2007년 BMW에 비해 시총이 390억유로 많았지만 현재는 7억유로까지 격차가 줄었다.

다임러는 앞서 2005년 BMW에 고급 차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기고 현재 폭스바겐의 아우디에도 뒤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임러의 이러한 부진은 사업전략 실패가 주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최고경영자(CEO)는 생산비용을 40억유로 이상 감축하고 중국과 미국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과 같은 모델을 출시해 매출을 늘렸다.

디터 제체 다임러 CEO는 젊은 운전자들을 목표로 한 도시형 저가 소형 모델 출시에만 열중했다.

지난달에는 마이바흐 생산을 접기로 해 BMW의 롤스로이스와의 대결에서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다임러의 경영전략 실패로 올해 9월까지 다임러의 매출은 423억유로로 8%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BMW는 매출이 20% 증가한 464억유로를 기록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BMW는 매출액 대비 세전이익 비율이 12.8%를 기록했지만 다임러는 9.4%에 그쳤다.

이로서 다임러는 수익성에서도 12.2%를 기록한 아우디보다도 뒤처진 3위에 머물렀다.

유르겐 피퍼 메츨러은행 애널리스트는 “다임러가 내년에도 수익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2012년은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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