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럽연합(EU)의 정상회의 기대감에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EU 회의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컸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5.10원 내린 1126.10원에 마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안정을 위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란 발언으로 개장 초부터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환율은 장중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거래량은 64억2400만달러로 평소의 절반 수준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보다는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이끈 장이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를 인하하며 정책 공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환율 하락 재료였다”며 “다만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거래를 한 방향으로 치우칠 때의 부담감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오후 4시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69달러 오른 1.3449달러에 거래되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