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장애인 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알고도 눈 감아준 대만판 '도가니'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대만 교육부가 남부 타이난(臺南)시의 한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상습 성폭력 사건을 조사한 결과, 최근 2년 사이 47건의 성폭행 또는 성추행 사건이 확인됐다"고 자유시보 7일자를 인용해 보도 했다.
범행은 교내에서 동급생이나 후배들을 상대로 벌어졌으며 가해자가 12명, 피해자가 23명으로 전체 학생의 절반이 성폭력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 학생들이 성폭행 사실을 학교에 알렸지만 학교 측에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눈감고 넘어간 전직 학교장 3명과 교직원 8명을 포함, 교육 당국자 17명에 대해 관리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등의 징계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