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봉은사 주지 명진이 이명박 대통령을 ‘쥐’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다.
명진은 6일 출간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는 책에 ‘서이독경(鼠耳讀經·쥐 귀에 경 읽기)’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작년 11월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난 명진은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 사찰 지정 문제와 관련해 현 정부의 외압 의혹 등을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보복성 출간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명진은 서문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사람 주위에 제일 말 안 듣고 말썽 부리는 게 뭐 있나 봤더니 쥐가 있더군요. 시끄럽고 곳간이나 축내고 말도 안 듣는 게 쥐”라고 썼다.
또 “대통령의 말, 서푼짜리 동전만도 못하다” “퇴임 후, 남대문에서 빈대떡 장사나 해라”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의 삼치가 MB 정신”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국가의 지도자가 거짓말이나 하는 사회는 망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쥐구멍에 물이나 들어가라”거나 “투잡 뛰는 MB, 부동산 투기로 나서라”는 등의 주장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7일 내심 불편해 하면서도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반응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