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바닥 찍었다'…시중통화량 넉달째 확대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며 넉달째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잔)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4.2%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M2는 지난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9월까지는 기업의 신용 증가가 더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10월에는 기업과 가계의 신용이 함께 늘면서 M2 증가율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11월 M2 증가율은 4% 중반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같은 날 배포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월별 추세로 볼 경우 M2 증가율은 상승추세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 3분기 3.5%(전년 동기 대비)인 것을 고려하면 통화량 확대율은 아직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Lf·평균잔액) 증가율도 전월 5.7%에서 6.1%로 늘어 4개월째 확대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은 8.9%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단기 통화지표 증가율은 하락했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 증가율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5.1%에서 10월 4.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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