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범은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아내의 항암 치료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임재범이 '나가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아내가 암 선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임재범은 “아내가 갑상선암을 선고 받았을때 너무 놀랐다. 하지만 암이 하나인줄 알았는데 암이 4개나 발견됐다. 감상선암, 위암, 간암, 자궁암이었다. 눈물도 안나고 멍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암 학회에서도 처음 발견된 상황이더라. 암 초이게 심각한 전이가 있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아내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임재범은 “의사의 말에 따르면 간의 60%를 잘라내야 한다더라. 그러나 위험성이 높아 고민하던 중 아내가 순리대로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재범 역시 아내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극단의 방법을 택했다. 임재범은 “뮤지컬 배우 출신인 아내가 아이를 키우느라 무대에 서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암 선고를 받은 것은 아닌가 싶어 죄책감도 들었다”며 “그래서 집을 나왔다. 아내에겐 ‘이유가 있어서 떠나니 그 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임재범은 이 때 마침 후배로부터 ‘나가수’ 출연 제의를 받았다. 임재범은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방송 출연으로 아내를 위한 수술비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위의 만류가 임재범의 발목을 붙잡았다. 임재범은 “소속사 사장이 ‘나가수’ 한번 나가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나갈 수 있냐’고 묻길래 내가 나가겠다고 우겼다”며 “광고로 빚 청산하고 때가 되면 은퇴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늘이 보기에 내가 불쌍했는지 상상이상의 인기를 줬다”고 설명했다.
임재범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의 부를 얻지 못했지만 다행히 아내의 상태는 크게 심각하지 않다고. 임재범은 “감사하게도 암 전이가 더는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