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에도 '여풍당당'

입력 2011-1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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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신규채용 분석…농림부 올해 15명중 11명으로 73% 차지

한국 농정을 책임지는 농수산식품부와 유관기관에 ‘여풍’이 불고 있다. 이투데이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농식품부 및 산하기관 신규채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의 여성채용 비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학력 여성의 공직 진출과 함께 농림수산식품 분야 업무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어 남성들이 주류를 이뤘던 농정기관의 직원 성비율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08년 총 6명의 신규채용 인원 중 여성은 2명(3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각각 6명과 7명으로 늘었는데 채용비율로 따져도 여성이 절반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총 15명의 신입직원 중 11명이 여성으로 73%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08년 총 27명 중 12명(44%)이 여성이었다가 2009년에는 43명 중 25명으로 58%로 여성 비율이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도 10명 중 6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수협중앙회 역시 2008년 총 29명의 채용인원 중 여성은 3명(1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명 중 19명을 여성인력으로 채워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2009년 70%에 이르렀던 신입여직원의 비율이 올해에는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반수 이상인 55%가 여성이다. aT는 정부부처가 아닌 공사이지만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채용이나 해외출장 등 업무면에서도 성차별이 없어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농정분야에서 여성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학력 우수 여성인재의 공직 진출 △성차별 없는 채용 및 업무 △임신·육아 복지 서비스 적용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직은 남녀차별이 기업에 비해 적어 여성채용 비중이 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남성위주의 농정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농정분야는 임신·육아에 있어서도 복지가 잘 돼 있고 출장, 외근 등에도 성차별이 없어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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