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잡아라… '싱글 마케팅'호황

입력 2011-12-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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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생선·채소 등 식료품 소포장 불티… 멀티 수납 등 독신자 침실가구도 인기

▲최양하 한샘 회장의 효자 상품인 샘리빙. 1인가구를 위한 맞춤 가구는 가구업계의 새로운 니치마켓이다.
유통업계가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싱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조리가 간편한 낱개 포장 식료품들을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고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매장에 ‘990원 상품’코너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1인분으로 포장된 육류나 반찬, 4분의 1조각을 낸 수박, 양배추 등 과일 채소를 진열해 놓고 있다. 기존 4-6조각 단위로 포장하던 갈치, 삼치 등을 2조각 단위로 팔고있다. 콜라도 기존 500㎖ 대신 300㎖ 상품이 출시되고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도 혼자 마실 수 있는 분량의 미니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쌀도 소포장 제품이 대세다. 롯데슈퍼는 소포장 품목을 지난해 744개에서 올해 1112개로 대폭 늘렸다. 가공식품도 소량포장이 인기다. 3년 전 출시 때만해도 관심이 높지 않았던 하이트맥주의 250㎖ 소용량‘하이트 미니맥주’은 최근 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싱글족들은 자신이 원하는 메뉴, 제품, 그리고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배우고 싶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비용이 들더라도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 성향이 크다”며 “유통업계에서는 싱글족 코드에 맞는 제품과 메뉴 개발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싱글족의 급증은 외식 시장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의 식탁이 4~6인용 중심에서 2인용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예 싱글족들을 겨냥해 창가 쪽을 이용해 한 사람이 편안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2인용 식탁 비율을 20~30% 이상 늘리고 있다. 또 싱글족들을 위해 음식을 포장판매하는 간편 가정식(HMR)은 백화점에서 불티다.

업계 관계자는 “싱글 마케팅은 외식업계에서 아주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자리가 없어 손님을 돌려보낼 필요도 없고 테이블 회전율도 빨라 매출에 1석2조”라고 밝혔다.

이에 맞물려 지난해 7월 출시한 한샘의 온라인 전용 침실가구‘샘베딩(SAM Bedding)’시리즈는 현재 월 평균 6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월 평균 매출 3억4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샘리빙(SAM Living)’ 시리즈는 원룸에 거주하는 싱글 고객을 위해 TV수납, PC사용, 화장품 수납을 한번에 해결하는 멀티 수납공간을 연출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샘 관계자는 “옷을 거는 수납장과 개어두는 수납장을 묶어 좁은 공간의 효율을 높인‘미니수납장 세트’등 원룸에 거주하는 독신남성을 위한 이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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