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물가에 불황형소비 대세…편의점 알뜰상품 천하

입력 2011-12-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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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높을 땐 역시 알뜰한게 최고다. 갈수록 높아지는 물가에 올해 편의점에서는 ‘알뜰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불황형 소비’ 형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에서는 1월부터 12월(5일)까지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 상위 20위에 소주, 막걸리 등 서민형 식품이 대거 포진됐다.

‘참이슬후레쉬’와 ‘참이슬’이 전년 대비 7계단, 4계단 각각 상승하며 6위와 7위를 연이어 기록했다. 또 ‘처음처럼’은 20위 내 신규 진입하며 19위를 기록했다. ‘장수생막걸리’도 작년 보다 3배 넘게 팔리며 18위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물가·고유가 시대, 소주와 막걸리로 위안을 삼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은 올해 123.8% 증가했다. 또 ‘전주비빔삼각김밥’은 세븐일레븐에서 ‘바나나맛우유’와 더불어 유일하게 1천만 개 이상 판매되며 전체 순위 2위를 유지했다.

GS25에서도 알뜰하게 한 끼 해결이 가능한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88.6%, 커피 전문점 3분의1 수준인 원두커피와 아이스커피의 판매량이 각각 118.9%, 81.4% 증가했다. 경기가 나빴던 작년에도 도시락 판매량이 124.3% 원두커피와 아이스커피가 각각 176.2%, 86.6% 증가한 데 이어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된 올해도 알뜰 상품의 인기가 계속 된 것.

대용량 생수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 된 상품 베스트 10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함박웃음)맑은샘물2L는 맥주를 밀어내며 10위에 올랐다. 대용량 생수가 판매량으로 베스트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용량 생수를 구매하던 고객들이 물가가 올라 주머니가 얇아지자 용량당 가격이 더 저렴한 대용량 생수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톱에서도 PB패스트푸드와 편의점 커피류 그리고 주류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점보닭다리’는 전년에도 미니스톱 전체 판매 상품 가운데 판매수량 1위를 차지한 상품으로 치킨의 다리 부위를 점포에서 직접 후라잉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편의점에서 치킨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또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커피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 아이스커피 2종이 베스트10 안에 들었고,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뜨거운 원두커피류는 베스트10 안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년대비 157%나 매출이 늘어 편의점 커피의 인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려는 고객들과 디저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 PB패스트푸드나 편의점 커피 등의 매출이 오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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