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책 ‘분수경제’와 ‘정치에너지2.0’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혁신과통합 이해찬 상임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300여 명과 정 최고위원의 지지자 3000여 명이 몰려 최근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정 최고위원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과 함께 당내 ‘빅3’로 꼽히는 정 최고위원은 “당 대표도 해보고 정부에서도 일해봤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며 “두려움이 있으나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라운드가 바로 종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좋은 정치인, 더 좋은 일꾼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며 “뜨거운 정치를 통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따뜻한 경제를 통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정 최고위원의 ‘합리적 온건성’ ‘외유내강형 정치’를 치켜세웠다.
박희태 의장은 “정 최고위원은 서민을 향해 뜨거운 가슴을 품은 정치인”이라며 “서울에서도 가장 큰 인물이 나는 이곳 종로를 거쳐 더 큰 곳으로 나아가리라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손학규 대표는 “정 최고위원이 가진 합리적 정치·중용의 정치·덕의 정치가 바로 우리가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2013년 체제”라며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돼 밑바닥부터 분수처럼 올라오는 사랑으로 온 세상을 촉촉이 적셔 달라”고 당부했다.
박원순 시장도 “너무 따뜻한 분인데 안에는 정치에너지 2.0이라는 굉장히 큰 힘이 있다”며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분출을 기대하고 있다. 종로에서부터 큰 분출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치와 미래를 바꿔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혁통 상임대표는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곤 한 번도 야권이 차지하지 못했다. 정 최고위원을 당선시키고 정권교체의 기수로 만들려면 야권이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며 정 최고위원에게 민주당 통합협상위원장으로서 감동 있는 통합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종로 승리를 기점으로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지지도를 만회해 야권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