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3.80원 내린 1127.9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지난 주말 발표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3.50원 내린 1128.0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명 증가하면서 전달의 증가폭인 10만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하락한 8.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환율에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은 하락 개장한 영향으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다소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또 현지시간으로 5일 예정된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 간의 회담에서 유로존의 재정통합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는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장 초반 뚜렷한 거래 향방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지는 않다”면서 “증시는 상승세지만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이 방향성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2달러 오른 1.341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