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반등시 지주회사를 주목하라

차별화 전략과 옥석 가리기 나서야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승흐름을 나타낼 경우 상대적으로 지주회사의 주가 반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진정과 중국긴축완화, 미 경기 회복 등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주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주가지수에 따라 변동폭이 커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증시 조정 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한다. 하지만 하락 후 반등 시 낙폭 과대로 상대적으로 지주회사 상승률이 높은 경향을 갖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와 지주회사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며 “현재 지주회사의 내재가치 매력도도 높은 상황으로, 코스피지수가 안정적인 상승세로 진입할 경우 지주회사 주가도 상승의 지속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유동성확대와 중국긴축완화다”며 “이로 인해 수혜 받을 수 있는 정유·화학·기계 관련 업종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SK, 두산, LG, 한화, CJ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전체적인 성장속도와 방향성, 영업환경 등을 고려해 성장하는 지주사와 정체돼 있는 지주사를 선별해야 한다”며 “지주회사 중 주가매력도 측면에서 LS와 두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주회사들이 인수·합병(M&A)과 자회사 실적악화로 그룹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불확실성 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과 비자금 의혹으로 핵심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주가괴리가 생긴 SK와 유상증자로 자회사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LG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일부 지주회사의 목표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지나치게 저평가 받고 있는 SK와 대한통운 인수 시너지가 기대되는 CJ가 향후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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