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는 4일 방송된 2차경연 중간평가에서 '나가수' 무대에서 두번째로 선보일 '나홀로 뜰 앞에서'를 불러 7위를 기록했다.
김창훈이 작곡한 '나홀로 뜰앞에서'은 김완선이 불러 유명세를 얻은 곡으로 고음 위주로 이뤄져 있다. 적우의 허스키한 중저음과는 이질적인 느낌이 앞서는 만큼 그녀의 선곡이 공개되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이날 중간평가에 참석한 산울림 김창완은 적우에게 "성숙한 여인이 부르는 모습으로 변모를 할 것 같다"면서 "댄스가 아닌 락 래퍼토리로 편곡해 달라"고 주문했다.
선곡은 파격적이지만 그 이상은 아직이었다. 적우는 "인순이 선배를 따라서 파격적인 편곡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료 가수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특히 거미는 "아직 완전히 해석한 것 같지는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가수'의 평가 기준은 그간 출연진들에게도 상당한 고민을 안긴 바 있다. 실험적인 편곡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낸 자우림 역시 출연 초반에는 '나가수' 관객의 감성에 적응하느라 상당한 마음 고생을 했다.
첫 출연 무대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적우의 진짜 경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가 상위권을 지켜내 고수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나가수' 청중평가단의 소구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가요계 숨은 고수로 지내며 오랜 시간을 도움닫기에 투자한 적우가 '나가수' 무대에 빠르게 적응, 제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