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북한산과 불암산 부근에서도 '제2의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건국대 지구정보공학연구실은 '환경부 토지이용 정보를 이용한 서울·경기 지역의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토양유실 예측 및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의 평균 토양 유실량은 2000년대에는 1헥타르(㏊) 당 연간 49.0톤, 2040년대에는 55.7톤, 2080년대에는 63.6톤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토양 유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토지 형태는 나지(裸地)가 69.5%로 가장 많았고 밭(10.77%), 초지(7.11%), 산림(4.50%), 논(3.78%), 주거지(0.35%) 순이었다.
특히 연구팀은 서울 지역에서 북한산과 불암산 부근이 기후 변화에 따른 강우량 증가로 토양 유실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산 아래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산사태 규모는 85개소 77.36㎢로 지난해와 비교해 피해 면적은 14배, 발생 지점은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