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양자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앞서 재정통합 합의 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성장·안정 협약’ 개정을 통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통합 공동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로존 재정통합 공동안이 마련되면 오는 9일 열리는 EU 27개국 정상회의 의제로 상정된다.
두 정상은 공동안에 대한 EU 27개 회원국의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되 이것이 어려울 경우 우선 유로존 회원국들만 이행하는 별도 협약을 맺는다는 합의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9년 1월 통화동맹인 유로존의 공식 출범 이후 13년 만에 재정통합으로 한 단계 나아가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독일과 프랑스는 EU회원국의 재정 통합·통제에 대해서 이견을 보여왔다. 메르켈 총리는 한층 더 강력한 재정통합으로 구속력있는 협약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원국의 자율적인 재정정책의 수립과 운용을 선호하는 입장을 고수해 이견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