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통위가 제멋대로"…HD 재전송 무산

입력 2011-12-04 21:16수정 2011-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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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가 지난 2일 HD방송 중단 사태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케이블TV-지상파 방송사 간 합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주말 안에 예정됐던 케이블TV의 지상파 고화질(HD) 방송 재송신도 불발돼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4일 KBS, MBC, SBS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통위가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합의가 이뤄졌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와 케이블이 서로 합의했는지 모르나 케이블과 지상파 간 합의는 전혀 없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지난 2일 이날 열렸던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3사 사장단과 케이블 3개 MSO(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대표들이 새로운 협상을 1주일간 진행키로 하고, 새 협상창구 개설과 케이블TV의 지상파 HD방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 협상 창구는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고 사장급 인사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지상파 방송사들이 협상기간에 CJ헬로비전이 지상파 3사에 하루 1억5000만원씩을 지불해야 하는 이행강제금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상파 3사는 "방통위는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3사 사장들에게 개별적으로 비공개 의견청취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방통위 부위원장이 중재할 것이라는 계획에 대해서는 지상파 3사 사장단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상파 3사 사장들은 협상기간 중 간접강제금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개별적으로 했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3사는 특히 "방통위가 이번에도 관료적이고 무능력한 협상 개입으로 사업자 간 협상이 중단됐다"며 "부위원장 앞에서의 협상은 규제기관으로서의 권한을 넘어선 관료적 강압"이라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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