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중요성 인식...아프리카 매출 6~8월 20% 증가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가 아프리카 대륙을 본격 공략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는 아프리카 주민들이 지방에 분산돼 제품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 6~8월 매출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프리카의 네슬레 직원들이 발로 뛰는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아프리카에 네슬레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은 올들어 8개월 동안 2배 늘어나 4500개를 기록했다.
네슬레의 지난해 아프리카 매출은 6.4% 증가한 33억스위스프랑(약 4조697억원)을 기록했다.
네슬레의 글로벌 매출이 같은 기간 2% 늘어난 1097억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프리카가 네슬레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네슬레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이 글로벌 매출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흥시장 매출은 총 매출의 30% 정도다.
네슬레는 지난 5년간 아프리카에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 건설과 제품 배포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 각 지역 소비자를 위한 맞춤 제품 개발에 사용했다.
아프리카 소비자들은 특히 네슬레의 유아식과 비유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네슬레가 제시하는 1인용 패키지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슬레가 아프리카 대륙을 공략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2060년까지 아프리카 중산층이 110억명으로 증가해 총 인구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25%, 내년 5.75%를 각각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슬레를 포함해 글로벌 식품업계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활발한 움직이고 있다.
세계 2위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는 아프리카 각 지방 소매상에 제품을 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밴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미국 청량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는 아프리카 15국의 소매상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3200개 배포 지점을 이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