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기상청이 1일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국립기상연구소 신청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기상청장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유한준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 고창후 서귀포시장, 지역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치사를 통해 “국립기상연구소가 제주 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지난 11월 12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섬 제주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주도민과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보라매공원 기상청 내에 위치한 국립기상연구소는 1978년 설립된 국내유일의 기상·기후 분야 연구기관으로 제주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제주도에서 기후변화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학계 및 기관들과 연계해 향후 기상과학 연구단지 조성이 가능하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간 30~40차례의 학술제와 포럼, 세미나 등을 지역에 유치가 기대된다.
이번에 착공한 국립기상연구소의 신청사는 1만6953㎡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재생 에너지설비와 고효율 LED 조명기구를 설치된다.
지붕·벽체·바닥의 단열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녹색청사로 건축되는 한편, 건축공사비 약 150억원을 지역건설업체가 수주하게 된다.
제주 혁신도시는 115만1000㎡ 면적으로 총 8개 기관이 이전해 인구 5100명의 환경생태도시, 관광도시, 연수?휴양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부지조성률은 85.6%(전국평균 72%)로 기반시설 조성마무리 단계이다.
지난해 5월 이전 대상 8개 기관 중 전국 최초로 착공식을 가진 국토해양인재개발원에 이어 국립기상연구소의 착공으로 2개 기관이 착공했다. 아울러 이달 20일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제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주거환경 마련을 위해 이전시기에 맞춰 1840가구(단독주택 156가구, 공동주택 1684가구)의 주택단지를 조성해 공급키로 했다. 유치원 1개소, 고등학교 1개소를 함께 설치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내년까지 모든 혁신도시의 부지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 공공기관 이전에 맞추어 주택·학교 등 정주여건과 교통·의료 등 각종 부대복리시설도 적기 공급하는 등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조성을 가시화 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