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또 다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그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총선 전까지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면서 “거기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통합이든 쇄신이든 인적개편이든 그 본질은 승자독식의 권력투쟁”이라며 “이런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권형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년 단임제 대통령제하에서는 국론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 되풀이될 것”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이어 “우리가 야당이 돼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권력투쟁으로 국정이 표류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 혐오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특임장관 시절인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헌론에 불을 지폈지만 번번이 다수의 반대에 가로막혔다.
지난 2월엔 국회 개헌특위 구성이 무산됐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헌의총을 열었지만 친박근혜계 등에 의해 총의를 모으지 못했고, 당 개헌특위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유명무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