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행장 “금리인하는 中企 상생경영 완결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1일“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를 내릴 계획”이라며“현재 인하폭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료 컨설팅, 대출 연체 최고금리 인하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금리 인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완결판인 셈이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비보증부대출 평균금리는 6.70%로 높은 편이다. 이는 대출처의 90% 이상이 종업원 20인 이하 영세사업장이고 재무제표조차 없는 기업도 돈을 빌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업은행은 이달 초 중소기업 대출금리체계 개편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평균금리를 업계 하위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은행법상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은 70%이지만 지금은 80%를 넘는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이 잘돼야 우리도 잘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내외 환경이 나빠지고 중소기업이 한층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여, 이럴 때일수록 중소기업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소기업 금리 인하는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과 맞물린다. 금융당국은 내년 대내외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시스템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또한 중소기업인 동상을 세워주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조 행장은 “해당 분야 1위에 올랐거나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 경영자의 동상을 세워주고 있다”면서 “은행이 동상을 세워주면 외국 바이어나 거래업체의 시선이 달라지는 효과도 있어 최근까지 10여명의 동상을 세워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