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채권 금리·원리금 상환 놓고 이견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국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과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 액면가의 35%를 새로운 장기 채권으로 교환해 주는 것을 골자로 협상에 들어갔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보도했다. 이 채권에는 4.5~5.0%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고 나머지 15%는 현금으로 상환한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국채 교환 프로그램의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실질적으로 70%의 헤어컷(손실)을 뜻한다며 반발, 새 채권의 금리를 8.0%로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받을 구제금융 중 300억유로를 교환된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장하는 담보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 10월27일 민간채권단 손실률을 21%에서 50%로 확대한 국채 교환에 참여하도록 하고
EU·IMF 등은 추가로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제공할 것을 협상했다.
EU 정상들은 국채 교환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3500억유로인 그리스 정부부채가 1000억유로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그리스 총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