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을 마시고 시민을 폭행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PC방 손님을 때린 혐의(폭행)로 양천경찰서 모 지구대 심모(48)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심 경위는 지난 27일 오후 10시40분께 장모가 운영하는 강서구 화곡동의 한 PC방에서 일을 봐주다가 시비가 붙은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퇴근 후 술에 취한 상태에서 PC방을 찾은 심 경위는 손님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다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대문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모 지구대 소속 송모 경사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 경사는 지난 26일 오전 4시30분께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탔으나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아 요금이 더 나왔다는 이유로 말싸움 끝에 택시기사의 어깨를 밀쳐 서초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송 경사는 피해자와 합의해 사건이 종결됐으나 경찰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송 경사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