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도 정하기 어려운 2011년 콜라보레이션
올 해는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패션 디자이너, 현대 미술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최근 이런 한정판들은 단순 소모를 위한 목적은 물론, 감상용 혹은 소장하기 위해서 구입하는 콜렉터까지 생겨나며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애정남도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계가 모호한 올 해 콜라보레이션들을 살펴보자.
패션 디자이너 듀오 스티브J&요니P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퀸앤퀸(Queen&Queen) 리미티드 컬렉션을 출시한 것. 스티브J&요니P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언제나 당당하고 대담한 여성성을 추구하는 에스쁘아에서 영감을 받아 퀸이라는 컨셉을 잡았다”며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제품 컨셉부터 컬러 개발까지 에스쁘아와 함께 진행한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밝혔다.
‘컬러의 마술사’라는 애칭처럼 화려한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과 각도에 따라 변하는 신비로운 패키지에 왕가위가 직접 감독한 영상 ‘마스크(Mask)’까지 더해져 컬렉션 전체가 하나의 영화 같은 이미지를 준다. 이쯤 되면 화장품인지 아트웍(artwork)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이다.
완벽한 사랑이라는 의미를 지닌 제프 쿤스의 작품 ‘풍선 꽃(Balloon Flower)’을 크렘 드 꼬르의 라벨에 담은 것. 단순하게 라벨만 붙은 홀리데이 리미티드 컬렉션이 아니고, 작품의 의미에 걸맞게 컬렉션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국제 미아 착취 아동 보호 센터(ICMEC)에 기부되어 실종되었거나 착취당하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