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순증액 15조2000억원 중 40% 차지
기업은행이 내년도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중소기업 경제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도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예상 순증액인 15조2000억원 가운데 약40% 수준인 6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말 현재까지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이 19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업은행이 6조2000억원을 지원해 총 31.8%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을 각각 4조원, 2조원 가량씩 순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점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내년엔 기업은행이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차지하는 순증점유비가 올해보다 약 9%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원화기준으로 현재까지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449조원이고 이중 기업은행이 21%가 조금 넘는 95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 경제가 불투명한 탓에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돼 기업은행 역할비중을 확대할 것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10월말 기준으로 주요 은행별 중소기업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국민은행 66조5100억원, 우리은행 59조6300억원, 신한은행 53조8500억원, 하나은행 32조5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