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설화로 개그 소재로까지 비화된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28일 “최효종은 내게 짜장면이라도 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전날 방송된 ‘개그콘서트 시청 후기’를 올렸다.
그는 “이번 개그콘서트는 ‘강용석 특집’이 될 거라는 기사가 많이 올라와 큰 기대 속에 가족과 함께 시청했다”면서 “방송 시작 전부터 둘째(아들)는 친구들에게 ‘개콘 우리아빠 특집이라 꼭 봐야 한다’는 문자를 날리며 킥킥댔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감사합니다,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불편한 진실까지 다섯 개 코너의 10가지 부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디스(폄하)했다”면서 “자기 아빠가 계속 디스되는데도 계속 낄낄대는 두 아들을 보고 ‘역시 사내는 강하게 키워야 돼’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작년부터 성희롱으로 호되게 당한지라 어지간한 코너는 함께 웃으며 지나갔다”며 “상대적으로 마음이 약한 큰 아들이 사마귀유치원의 성희롱 대처방법에 대해 ‘저건 성추행이지, 아빤 누구 만진 적은 없잖아’라고 분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나꼼수 강용석 특집편, 슬램덩크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강용석, 개그콘서트 강용석 특집까지, 이건 뭐 연예대상 공로상까지 받으면 거의 ‘그랜드슬램’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최효종은 내게 짜장면이라도 사야 할 것”이라며 “시청후기 2편은 ‘강용석이 최효종을 고소한 이유’인데 곧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7일 개그맨 최효종의 풍자개그가 국회의원을 집단 모욕했다는 이유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