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박근혜 전 대표를 위시한 친박계를 향해 “부자몸조심 모드”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대안 부재’를 들어 인적쇄신 대상인 ‘홍준표 체제’를 엄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제 민본21 쇄신간담회에서 홍준표 대표 교체, 당 (정책)기조 대전환, 대대적 인적쇄신, 박 전 대표 책임정치 등의 주장이 나오자 친박 쪽에서 ‘너무 센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이는 아직도 사태를 안이하게 보거나 총선 패배의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지도자는 한마디로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친박 쪽에서 나오는 ‘지도부-공천권 분리’ 주장은 책임은 지우되 권한은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주장하는 쪽 입장은 권한은 갖되 책임은 안지겠다는 것”이라며 “(홍 대표)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책임 안지겠다는 비겁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 중 발생한 테러로 지지율이 최고조에 이른 박 전 대표는 한반도대운하 공세를 펼친 MB에게 추석을 계기로 추월당한 후 끝내 만회를 못했다”면서 “이제 안철수에 추월당한 박 전 대표는 온갖 도전을 모색해야 할 때인데 아직도 홍준표 체제 대안 부재 등 부자몸조심 모드”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오후 쇄신연찬회를 열어 정책·인적쇄신 관련해 의원들의 난상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