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1878조 기록…건설, 숙박ㆍ음식업은 감소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타났다. 특히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국내 법인 1만1031개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실시한 ‘2010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집계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 매출액은 건설업과 숙박ㆍ음식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하며 작년보다 16.4% 증가한 1878조원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148조원, 서비스업 39조원, 도소매업 36조원, 부동산ㆍ임대업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174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에 비해 14.9%(226억원) 늘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25조원으로 무려 44.9% 증가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4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 산업 평균 증가액인 38조원의 60% 이상을 견인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80.6% 줄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연구개발 비용도 증가했다.
제조업의 한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56억원에서 68억원으로 작년 대비 21.6%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는 전자부품과 석유정제,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업종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도 작년 2193억원보다 28.9% 늘어, 전체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 증가율인 14.9%를 크게 상회했다.
조사대상인 기업들의 전체 종사자수도 10만1000명 증가한 370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임시ㆍ일용직으로 조사됐다.
상용종사자는 제조업, 부동산ㆍ임대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7만4000명(2.3%) 증가했지만 작년보다 0.4%포인트 감소한 87.3%로 나타났다.
임시ㆍ일용자 등은 건설업에서 2만7000명(6.1%) 늘면서 작년 12.3%보다 늘어난 12.7%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위탁경영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용절감 등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08년 76.6%에서 2009년 77.9%, 2010년 78.9%로 나타났다.
위탁경영은 전기가스업(91.7%)과 제조업(87.4%)에서 위탁경영 비중이 높았으며, 운수업(60.1%)과 건설업(70.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 경영에 e-비즈니스시스템을 도입한 기업 역시 작년 64.5%에서 68.3%로 3.8%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프랜차이즈 등 가맹점을 보유한 기업은 3.9%였으며, 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작년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전체의 10.7%로 나타났다.
또 연봉제와 성과급, 스톡옵션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0.6%포인트 줄어든 74.1%로 조사됐다.